그 유명한 땅콩회항, 대한항공 086편 이륙지연 사건을 알아보자

과거의 사건을 재조명하는 이유

 

한 기업의 부회장이 자신의 예민한 심기를 엉뚱한 곳에다 풀어놓아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여 승무원들에게 무릎을 꿇게 시키고,

한순간의 욕설과 삿대질을 통해

많은 손해가 나온 사건이기 때문에 사건을 다룹니다.

 

 

간단 정리

땅콩, 땅에서 난 콩이어서 땅콩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대한항공 086편이 2014년 12월 5일,

재벌 3세이자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을 까서 주지 않았다'는 항의로 인해 승무원들을 무릎 끓게 하며 욕설과 함께 질책하고

 

탑승구에서 출발하기 위해 토잉카로 푸시백 (활주로까지 견인) 절차에서

다시 탑승구로 돌아와 사무장을 공항 탑승구로 돌려보내 46분이 지연된 사건입니다.

땅콩회항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사실 회항은 아닙니다.

 

 

항의는 맞았는가? / 그 뒤의 일

봉지 째로 땅콩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지만

사실 매뉴얼상에는 봉지 째로 제공하는 게 맞았습니다.

 

하지만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질책당하고 나서

나중에 한 번 땅콩을 바로 먹을지 물어보는 절차가 생겼다고 합니다.

 

 

 

 

서비스 지침은 VIP 마음대로 바뀐다

VIP는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 지침은

자주 바뀌는 이유가 있습니다. 샴페인 서비스 지침이 같은 날 3번 연속으로 바뀐 적도 있었고,

 

원래 절차는 땅콩을 원래 까서 주었지만

모 대기업 회장이 견과류를 안 먹는 손님은 어떡하냐는 항의를 통해

봉지째로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민감한 VIP의 심기를 맞추기 위하여 승무원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했었습니다.

 

 

 

엄청나게 커다란 후폭풍과 안일한 대처

 

사무장에게만 수첩 사과문

자신이 무릎을 꿀린 사무장에게는 쪽지로만 사과하고, 다른 법원에서의 사과들은 잘 쓰고 읽으며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는 기삿거리를 찾는 기자들에게는 정말 놀라운 사건이었고, 충격적으로 관련 글과 영상이 쏟아졌습니다.

사과 또한 수첩을 뜯어 메모처럼 짧은 문장에 맞춤법도 틀린 사과문을 내서 또 한 번 영상이 쏟아졌으며,

 

 

 

빈약한 보상과 덮으려는 시도

1 등성 탑승객에 대한 사과 보상 또한 달력과 모형 비행기 하나였으며,

이 모형 비행기는 일반인이 체험학습을 나가도 기념품으로 주는 물건이라고 하여

시간당 100만 원을 내는 1등석 승객에게 무례였다고 평가받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보상을 주고

전화로 언론 인터뷰에 대한 사과를 잘 받았다고 말하라는 소위  '덮으려는'  행보로 더욱더 영상이 쏟아집니다.

 

조직적 증거인멸 시도

논란으로 전 부사장이 된 그녀의 측근이 압력을 넣은 정황이 포작 되었다고 합니다.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 또한 회사의 압박으로 그녀에게 유리한 진술을 합니다.

 

 

 

해외의 비난과 밈화

 

어떤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의 한 댓글에는

"얼간이가(A nut)가 땅콩 가지고(over nuts) 날뛰다니(goes nuts) 누가 예상이나 했겠냐."

라는 조롱과 전 세계적으로 땅콩으로 인해 비행기를 돌린다는 기상천회한 상황으로 밈이 됩니다.

 

이후의 전개

그녀는 화가 잔뜩 났지만, 사과도 하고 

서울에 있는 보육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며 반성에 시간을 보냅니다.

다른 봉사자들보다 열성적으로 봉사에 임한다고 하고,

후원까지 맺었다고 합니다.

 

이게 이미지 쇼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요,

 

무릎을 꿇은 사무장은 아직도 불이익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후로 소소한 논란만이 있던  그녀는 경영권 장악에 실패해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주관적 평가와 여담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최소한 그 반대로는 가면 안 되지 않을까요.

 

욕 대신 기업 부사장의 사업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실수를 더욱

중점적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원론적인 비판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