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은 이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알아봅시다.
원래 5명 쪽으로 가던 광차의 레버를 당기면 선로가 돌아가 1명 쪽으로 갑니다.
당연히 이 딜레마에는 답이 없습니다.
딜레마에 대해 잘 알고 있어도 기왕이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법적인 책임은 무조건 면한다는 가정입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1명? 5명?
역시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가만히 운명에 맡기기?
저라면 레버를 어중간하게 당겨서 광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걸 노리다 실패해서 그냥 당길 것 같은데요,
그래도 5명보다는 1명이 낫다고 봅니다. 그러면 제게 부여된 1명을 죽인 책임도
사실 그렇게 얽매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레버를 어중간하게 당겨서 광차의 탈선을 유도했으니까요,
실험 결과를 한번 볼까요?
피실험자들의 89%는 찬성으로 선로를 바꿨습니다.
이는 성별, 교육, 문화의 차이에 상관없이 원시 부족에게
카누와 악어떼로 번안(스토리는 비슷하게, 세부 사항만 변화) 해서 물어보았을 때도
같은 답변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직접적으로 선로를 바꾸는 레버 대신,
다리 위에 서있는 뚱뚱한 남자를 미는 것으로
상황을 바꾸어 전달하면 단 11%만이 찬성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 도덕적 반응의 차이는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레버를 밀어 타인의 죽음에 개입보다 더 직접적인,
직접 밀어서 타인의 죽음의 개입을 하는 것은 사람들이 극도로 거부합니다.
이는 사람의 정신과 죄책감이 관련이 있다고 봐야겠죠,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피해를 야기하는 것과 방치하는 것의 책임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피해를 야기하는 것보다는 방치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방치가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는 방안이죠, 약간의 법률적인 맥락입니다.
그리고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적인 입장으로
다수를 살리는 것이 맞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입장은 윤리학자 피터 싱어(옥스퍼드 대학교 철학사)
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이 1000달러를 받고 어딘가에 데려다주었다.
하지만 튀는 게 그 사람은 그것이 인신매매였다는 걸 안다.
선진국의 어떤 중산층 사람이 가진 1000달러로 일어난 인신매매 사건을 보고 화를 내지만
자신은 1000달러를 스마트폰을 사는 데 사용하는 이야기입니다.
피터 싱어는 이 각기 다른 상황에 대한 도덕적 비난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선진국의 사람이 더욱 나쁠 수도 있었다는 이치라고 했습니다.
결국 도덕적으로 덜 비난받을 자격 같은 건 없다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네요,
도덕적인 것을 판단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일단 그러면 트롤리 딜레마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한 번쯤은 할 일이 없을 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덕은 무엇이고, 옳은 일은 무엇이고, 자신의 입장 또한 확실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별 볼일 없는 글에 귀중한 시간을 들여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트롤리 딜레마는 사실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제로섬 게임(한정된 자원으로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함)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 트롤리 딜레마처럼, 선택지가 있지만 모두 손해 볼 수밖에 없는 길도 있기 마련입니다.
손해를 적게 보는 리스크를 최대한 갈구하여 이득이 되는 선택지를 골라야 합니다. 한정된 정보로요,
한 명이 엘리트여서 다른 5명의 가치를 능가한다면 한 명을 구해야 할 것이고,
그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하죠, 그리고 어떤 판단을 내리든지 간에
아마 현실에서는 이 도덕적 판단을 언론에게 맡깁니다. 언론은 여론을 통제할 수 있으니까요,
이곳에서 다루는 도덕적인 자격은 언론에게 달려있습니다. 이 언론의 입장에도
또다시 트롤리 딜레마가 돌아갑니다. 국민들에게 '알 자격'을 부여할 것인가, 혹은 감출 것인가,
하지만 이는 광차 딜레마(트롤리 딜레마)가 아닙니다. 비슷한 형식이기는 하지만요,
결국 이건 제로섬 게임이 아니니까요, 그렇기에 책임은 당연히 옅어지니,
우리는 언론을 전부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약간의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진실을 얻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본의 원전 방류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금지한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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