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가을, 겨울, 따뜻한 음식이 땡길 때, 스튜에 대해 알아보자

스튜가 뭐야?

 

[건더기가 많은 국]

 

 

스튜(Stew)는 건더기가 많은 국입니다. 이게 모든 것을 관통하는 말입니다.

국물이 더 많으면 스프(soup)라고 불립니다.

 

이것은 완전한 팩트는 아닙니다. 인기가 많은 일본의 스프카레도,

건더기가 많으니 스튜라고 불려야 하는것이죠, 

 

뭐, 스튜라고 부르던 스프라고 부르던 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건 이름으로 구분하는 근본이 없다는 겁니다.

 

18세기에 기록으로 남아 스튜 레시피가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지만,

사실상 그보다 훨씬 전부터 이러한 요리 방식은 계승되었을거라고 사람들은 유추했습니다.

 

끓인다. 그리고 끓인다.

수증기를 내뿜는 냄비, 비장해 보이게 찍혔다.

 

조리 방식이 정말 간단합니다. 대충 기름을 두르고, 먼저 고기를 넣고,

그 다음 물과 재료를 모두 넣고 팔팔 끓이는 방식입니다.

 

고기에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킨 다음, 거기서 나오는

압축된 농후한 맛을 국물에다 퍼뜨리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찌개와 다른건 뭡니까?

그... 그러게요?

 

그러게요?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더 자박자박하고, 간이 강하고, 밥과 같이 먹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찌개를 영어로 치환했을 때 원랜 stew라고 부르다 바꿔 jjigae라고도 부르는 집이 있기도 합니다.

결국 스튜라고 불리는 건 같지만 확실히 스튜의 원조집과는 결이 다르다는 겁니다.

 

당신이 추천해줄 스튜는 없습니까?

 

없겠습니까, [스튜] 라는 단어에 꽂혀서 

이것저것 다 먹어봤습니다.

 

딱 두개만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일반 소고기 토마토 스튜는 이미 드셔보셨을거라고 생각하고 하겠습니다.

처음 드시는 거면 일반 소고기토마토 스튜가 제일 맛있습니다.

 

주의 : 레트로트 제품을 사용하실 거면 부실한 건더기에 실망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석학들이 머리 싸매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맛은 좋습니다. 

 

가장 강력한 맛은 스튜를 전문으로 하는 집에 가는 것과,

레시피를 찾아 집에서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스프 카레 레전드,

 

묽고, 건더기가 튼실하고,

몸을 데우기 좋습니다.

 

일반 카레보다 확실하게 국물이 묽어

국의 이점을 살려 추울 때 몸을 녹여주는 특성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삶은 야채와 퍽퍽할 수도 있는 닭고기 고명을 주의하신다면

 

가끔 한 끼 하기 정말 좋습니다.

레트로트 제품들도 퀄리티가 좋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렌즈콩 양고기 스튜,

기억이 안나네 어디서 팔았는지, 외국 음식점이었습니다.

 

무슨 혐(콩)이냐, 혐(콩) 안먹겠다.

실제로 렌즈콩은 제가 기피했던

 

거지같은 완두콩과는 결이 다른 맛을 가진

병아리콩 양고기 스튜는 양고기 특유의 이국적인 향과

어울려 정말로 맛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가게에 따라 맛이 심하게 갈린다는 점인데요,

맛없는 곳은 정말 개같이 맛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정말 오래 전에 먹어본 음식인데, 상황이 잘 맞물린다면

든든하고 따뜻합니다. 그런데 전 상황이 잘 맞물리지 못해서

십여년간 못 먹고 있습니다.

 

일반 소고기 스튜에서도 병아리콩을 조금 넣어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파는 가게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 잡설.

와인을 넣으면 술기운 때문에 더 몸이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지면서

졸립니다. 2~3시간 뚜껑을 닫지 않고 끓이면 알코올이 다 날아가서

 

특유의 향미를 더해 주는데, 개인적으로는 알코올이 남아 있는게 더 좋습니다.

알코올이 남아 있어야 훨씬 더 기분이 좋거든요,

 

겨울에 한 5번씩은 만들어먹는 맛있는 녀석이고 재료도 구하기 쉬우니

한번쯤은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반 레시피보다 더 자극적으로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일반 레시피는 너무 간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