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작작나와, 모기에 대해 알아보자
모기 이 녀석은 대체 뭘까?
모기는 파리목 모기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인간들 주위에서 왱알왱알 거리며 음식물이나 작은 곤충들을 섭취하는 것에서 진화되어
시끄러우면서도 인간이나 동물들의 피도 빨아먹는 염치 불고한 생물입니다.
그냥 시끄럽기만 하던지, 아니면 피만 빨아먹던지,
안그래도 삶 힘들어 죽겠는데 정말 거지 같은 생물입니다.
사진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PTSD가 옵니다.
천인공노할 첫 번째 모기의 역사
생각하는것만으로도 화가 잔뜩 치밀어 오르는 녀석입니다.
백악기 후기부터 호박(나무진액같은것이 생물을 덮어 보존된 것)
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어찌 이런 끔직한 모기가 백악기에도 있었단 말입니까?
공룡들도 모기에 물렸다니, 괜히 공룡들도 불쌍하게 보입니다.
질병의 온상 으아아아아아!!! 일본뇌염!!!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에 속한 이 모기들은
통계적으로 년마다 인간 72만명을 죽입니다.
이들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모두 옮기는 삼위일체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말라리아, 일본뇌염, 서나일열, 겸상 적혈구 증후군, 등 세기도 힘든 병들을 옮기고 다닙니다.
이슬만처먹고살지 왜 피를 빠냐?
원래 환경에서는 암수 모두 식물의 즙이나 꿀, 이슬 등을 먹고 삽니다.
하지만 암컷은 교미 후 알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온혈동물들의 피를 빤다고 합니다.
이러한 암컷은 짝짓기 후 평생 산란기기에
엄청난 블러드 헌터가 되어 우리들을 괴롭게 만듭니다.
습한 날씨에 모기가 피를 먹게 놔두었다면,
그 모기는 물웅덩이에 당신의 피로 강화시킨 알들을 낳을 것입니다.
아아 정말 끔찍하고 끔찍합니다.
으아아아아아아!!!
정신승리, 아디다스 모기라 오히려 다행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운이 좋은 편은 맞습니다.
빨간 집모기는 그나마 한국에서는 질병을 옮기지 않습니다.
꼬리가 휜/검 배열이 반보되는 아디다스 모기라고 불리는 휜 줄 숲모기 또한
독성이 강하지만 바이러스는 거의 옮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징집된 대한 장병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외국의 모기들은 크고, 양이 많으며,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에
특히 모기가 창궐하기 좋은 열대 지역이나 동남아 지역은
아주 치명적인 곤충으로 변합니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운이 좋은 경향이 있죠,
다행입니다.
모기가 있을 때의 행동강령
이 녀석들이 귀에서 왱왱되는 이유는
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추적하기 때문인데요,
잠을 방해받으셨더라도 이 소리가 들리신다면 당장 강령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1. 방충망 점검
사실 방충망이나 창문 사이의 틈만 잘 막는다면
행동강령들은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창문을 애매하게 열어놓아
창문과 창문의 사잇공간으로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배수구나 하수구는 약을 뿌리거나 적당히 뜨거운 물을 부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모기를 조우하셨으면 그냥 죽이세요,
하지만 수면 시 모기가 오셨을 땐 아래 강령을 따라주세요
2-1. 무기 확보
전기파리채는 아주 강력한 무기입니다. 독보적이고 콤팩트하고,
빠른 속도의 모기를 상대로 아주 효과적인 무기입니다.
무조건 구비하셔야 합니다. 특히 산골이 면요,
모든 모기를 잡을 수 있는 물건을 드십시오,
자국이 남을 확률도 있기 때문에 자국이 남지 않는걸로요,
휴지가 가장 좋습니다.
2-2 모기 거리 계산 후 전등까지의 도달 시간 게산 후 습격
말 그대로입니다.
모기는 안구가 약하고 체력이 약하지만
엄청난 전투기 같은 기동으로 눈에서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벽에 붙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구석에 숨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벽에 있다면 잡으면 되지만
구석탱이에 있다면 전기파리채가 필요합니다
모기가 구석탱이에 숨는다 - 다시 자려고 누운다 - 또 온다
- 기습한다 - 모기가 구석으로 날아가기 전에 잡지 못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기 때문에 찰나를 노릴 수 있는 전기파리채가 필요합니다.
EX - 벽지에 시체가 묻어요
그냥 터뜨려 잡는 것은 쾌감은 있지만
물건들과 특히 벽지를 지워지지 않는 자신들의 조각난 흔적들로 더럽힙니다.
그러니 전기파리채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EX - 제길, 물렸어요
물린 부위를 긁거나 손톱으로 꾹 누르지 마세요,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물린 부위가 간지러우면 깨끗한 손 씻은 손으로 모기에 물린 부위를 짜내거나
소독된 바늘로 처리하면 항응고 성분이 빠져나와 가렵지 않다고 합니다.
혹은 약국에서 버물리나 동전만 한 파스를 사는 것도 좋습니다.
냉찜질 또한 효과가 있습니다.
왜 호들갑을 떠는가? - 잡설
전 최근 이틀 동안 모기를 하루에 25마리씩 잡았습니다.
잠을 못 잡니다.
왱왱 소리를 이불을 통째로 덮고 자다가
물린 부위가 간지러워서 불을 켜고 기습을 감행,
전부 죽였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잡은 모기 12마리 중 전부 피가 없었습니다.
이에 통탄한 저는 새벽 5시에 (3시에 잤었음) 일어나 지금까지 생존 중입니다.
13마리를 추가로 잡으니 시체에서 드디어 피가 나오더라고요,
이 새기들이 한 번에 안 나오고 한두 마리씩 계속 나오니까 미쳐버리겠습니다
고통스러워요, 결국 일어나서 창문 사이 틈을 전부 막았습니다.
오늘은 편히 잘 수 있겠죠,
사실 화나서 글을 썼습니다.
모기에게 화난 제가 화낼 곳은 이곳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런 글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 참고로
모기지만 모기를 잡아먹는 광릉-왕모기 또한 있으니
이 녀석은 만나면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