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은 왜 우럭일까? , 우럭에 대해 알아보자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국민횟감 2위, 우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툼한 입술과 적당히 탄탄한 몸, 약간 삐죽삐죽한 지느러미까지 완벽합니다. 나중에 좋은 회가 될 것 같은 잘생긴 우럭이군요,
생긴 거와 같이 이 녀석은 돌 사이사이에 사는 녀석들입니다. 확실히 돌 틈에서는 잘 안보일 것 같은 색이네요, 똑똑합니다.
그럼 한번 이 녀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우럭은 왜 우럭인가
우럭이란 명칭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유구가 전어지라는 책에서 울억어라고 지칭한 것에 유래되어
막힐 울(鬱)', '누를 억(抑)이라는 한자의 뜻으로 '억눌려 꽉 막힌'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하여
방언으로 불리우다 우럭이 된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동명의 조개가 있다
우럭은 조개 종류의 정식 명칭으로 이미 쓰이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따르면 조피볼락이 정식 명칭이긴 합니다.
조개인 우럭을 찾아보니 그냥 하얀 조개입니다.
우럭이라는 이름을 뺏겨 조개를 붙여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우럭이라는 이름은 조피볼락이 같이 쓰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럭을 찾으려면 우럭조개로 찾아야 한다는 웃픈 현실이 있습니다.
그럼 조피볼락은 왜 조피볼락인가
좋은 질문입니다. 조피볼락의 어원은 환경(특히 이 녀석들이 사는 바위 틈 같은)
에따라 변하는 조악(粗惡)한 피부(皮膚)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럼 볼락은 왜 볼락인데?
그 질문 또한 좋은 질문입니다. 조선후기 문인 - 학자였던 김려가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서 쓰인 이름입니다. 볼락의 뜻은 (甫鮥)으로 아름다운 비단이라는 뜻인데요,
아주 이름을 참 잘지었지 않나요? 낭만적이라 저는 좋습니다.
우럭(조피볼락) 의 생태
이 녀석의 생태는, 한반도 연안, 일본 홋카이도 이남, 중국 북부 연안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합니다.
주로 얕은 곳의 암초 지대에서 서식한다고 합니다.
정부와 어촌에서 꾸준히 치어를 방류하여 늘리기도 하여 낚시로도 잘 잡힌다고 합니다.
출산 시기는 4~6월, 만조와 간조의 한 시간 전후에만 먹이를 찾아 활동하는 게으른 특성 탓에
시기를 잘 맞추면 한번에 많이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양식 양 2위'
볼락 중 가장 양식이 많이 되는 종이기도 합니다.
광어 다음으로 양식이 많이 되는 종입니다.
성장이 1년에 10cm
말 그대로입니다. 성장이 1년에 10cm입니다.
저도 한때는 저렇게 자라는 시기가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키가 작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그리 좋진 않습니다.
제 한탄을 제외하고 굉장히 빨리 자라는 편이라는 것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견딘다
보통 물고기들은 겨울이 되면 다른 해역으로 이동합니다. 낮은 수온을 견디지 못해서인데요,
하지만 이 조피볼락은 낮은 수온조차 견디며 월동을 할 수 있어 양식에 편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양식을 많이 하는거였군요..!
양식과 자연산을 구분하는 법
하나만 기억하면 좋습니다. 자연산은 회갈색, 양식산은 짙은 흑갈색입니다.
진하면 양식, 회갈색으로 연하면 자연산, 꼭 기억해 두기를 바랍니다.
우럭은 뭘로 먹죠?
보통 우럭은 회로 떠먹는 게 일반적입니다. 우럭 회를 다른 흰살생선과 구분하는 법은
내피 (껍질) 이 생선회의 윗부분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쫄깃한 맛과 감칠맛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광어보다는 약간 더 맛이 연한 편입니다.
또, 우럭은 육질이 단단해 구이로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동시에 탄력까지 겸비해 쫄깃쫄깃한 식감이라고 하네요,
매운탕, 미역국, 백숙, 젓국, 심지어 콩조림의 재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산모의 보양식으로
우럭을 넣은 미역국을 즐겨 먹는다고도 하는데요,
충남 - 태안 - 서산 등 서해안에는 우럭젓국을 해장국으로 즐긴다고 합니다.
영양
고단백, 저지방, 저열량 삼위일체
100g당 열량은 103kcal, 지방 함량 2.2g, 단백질 함량 19.5g인 아주 좋은 영양성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광어와 함께 다이어트 식품으로 취급받습니다.
생물이 다 그렇듯 아미노산도 풍부하니 좋습니다.
여러 미미한 효능 또한 많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자, 그럼 제가 여러분들께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대략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크롤 내려주셔서 감사하고, 조피볼락.. 아니 그냥 우럭으로 부릅시다 우리,
우럭 편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담
우럭에 대한 이야기는 꽤 흥미로웠습니다.
우럭의 명칭은 정말 놀랐고, 조피볼락의 어원도 그대로라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별 생각은 들지 않고 언젠간 낚시를 갈 때 회로 떠먹어보고 싶은 녀석입니다.
그럼 여담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