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사이트 겉핥기 (숨고 - 카운슬러코리아 - 한국심리상담센터 - 서울심리상담센터)
이번에는 네 종류의 심리상담 사이트를 겉핥기해볼 건데요,
왜 하나하나씩 보지 않냐면 알 게 별로 없기 떄문입니다.
위치나 정보만 간략하게 짚고 갑시다. 이 글은 제 주관적인 의견을 담고 있습니다.
글이 많으니 우측의 목차로 움직이셔도 좋습니다.
1, 숨고.
여러 서비스의 견적을 짜주는 앱인데요,
지역을 입력하고 로그인하기만 하면 바로 카톡으로 심리상담사를 매칭시켜 보내 줍니다.
인 줄 알았는데요, 주변 상담 가능한 곳에서 계속해서 카톡으로 연락이 옵니다.
메일로도 귀찮게 하는데요, 주변 상담이 가능한 곳을 찾아 주는 기능은 좋습니다.
하지만 견적을 보려면 이런 귀찮게 오는 카톡들과 메일이 좀 그렇긴 합니다.
2, 카운슬러 코리아
50분당 12만원 정도의 화상 상담 서비스인데요,
UI가 깔끔하고 회원가입을 해야 상담 신청을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불편한 회원가입은 아니지만, 약간 어설픈 UI가 뭔가 발걸음을 떼고 싶게 만듭니다.
상담사들의 경력은 빵빵한 편이지만, 남자 상담사가 아주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 한국심리상담센터
수원점 / 병점에 있는 상담 센터입니다.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전화/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물론 회원가입을 해야 예약할 수 있게 만들어놓아 불편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4, 서울심리상담센터
서울 - 종로구에 있는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온라인예약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고,
여느 사이트와 비슷합니다.
사실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다.
여러 사이트들마다 다른 점이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비슷해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 상담을 원한다면 먼저 텍스트/전화/상담/대면 중 뭘 할지부터 정해놓고,
전화로 자신이 원하는 상담사를 찾는 게 좋아 보입니다.
사실 중요한건 상담 센터의 위치나 환경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상담사니까요.
그러니 만약 상담 센터를 찾으려고 한다면,
어느 곳이나 전문가가 항시 대기중이므로 찾으면서 시간 낭비할 것 없어 보입니다.
가까운 곳으로 가셔서 전화로 문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자신과 나이대가 비슷한 상담사를 만나면 좋겠죠,
현실적 고민
상담 /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늘어가는데 정작 상담은 비싸서 아무도 안 받는다
원래라면 상담이 필요한 성인들이 상담을 어디서 해야 할 지 몰라 한번 찾아보았는데,
상담 받을 곳은 많은데 가격이 비싸 안 가는 추세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1회 5~10만원, 1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그 정도 금액이면 애초에 기대감이 불어납니다.
그 기대는 자신의 모든 고통을 상담사가 이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어넣죠,
하지만 상담사는 다 책임져주고 들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전부 들어주기는 하나, 결국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상태에서
가장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정답을 찾아 주며 공감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고,
상담사 또한 정신적으로 상담을 원하는 사람에게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상담은 생각보다 만능이 아닙니다.
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길게 상담을 해야 효과를 느낄 수 있는데,
너무 가격이 강하니 엄두조차 나지를 않습니다.
청소년은 몰라도 돈이 없는 성인은 스스로
멘탈 관리법과 스스로의 목표를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달에 3번, 30만원씩 써서 주 3회 1시간씩 상담을 받고 싶을까요?
치킨을 10번 뜯고 말지, 대체 어떻게 이렇게 비싼 가격이 형성된 건지,
사실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말을 못하는 상담사보다는 공감능력이 좋은 일반인이
더 좋은 충고를 해줄 수 있을 정도로
상담사들의 편차가 굉장히 크기도 하구요, 중간에 무를수도 없어서 업계의 발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뭘 하던 답을 찾아냅니다.
때로는 압축적인 정보의 상담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내는 이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상담이란걸 하기 전에,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느낌인지,
50분을 낭비하지 않고 상담을 어떻게 진행해야 되는지,
미리 생각하고 결정을 미리 내려놓는다면 도움이 될겁니다.
사실상 인생의 중요한 고민, 당해온 자신만의 고통들을
단기간에 어떻게든 공감하고 솔루션까지 대신 생각해주는
끔찍한 것들을 전부 대신 생각해주고
해결책까지 생각해주는 극한 직업중 하나니까요...
상담 비용이 비싸다면 불평만 할 게 아니라
어떻게 상담을 받아야 내가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 생각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받아야지 50분동안 횡설수설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할 수 있을겁니다.
저 또한 1시간 10만원의 심리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으로써,
결론
마냥 비싸다고 욕하기엔 얻을 수 있는게 많은 상담은,
사이트를 찾아다니는 것보다 자신의 목표/나이대가 맞는 상담사 를 찾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나이대가 맞아야 깊은 공감이 가능하고,
상담의 목적을 정해놓아야 시간을 잘 쓸 수 있을겁니다.
전문가를 불러놓고 시간 낭비하지 마셨으면 좋은 마음에서
얘기하는 것이니 귀담아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